오디오 상식 코너
오랫동안 외국에 가 있다가 귀국한 P교수가 신주 모시듯 갖고 온 것은 그가 즐거 사용해 왔던 오래된 중고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채널 당 15와트 출력의 진공관 소자를 가지고 만든 00사의 인티형과 완전 밀폐형의 AR 스피커였다.
그런데 항시 불만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박진감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두 종류 제품 모두 그에게 있어서는 너무 정이 들어 있어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생각을 못 했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앰플리파이어의 출력에 관해 알고 싶다고 하면서 필자를 찾은 적이 있었다. 사용 제품 내용을 보니 앰플리파이어의 출력을 전혀 상관이 없었으나 소리를 내주는 AR사의 스피커시스템은 밀폐 방식으로 앰플리파이어가 충분하게 드라이브 시켜 주지 못해 박진감이 없다고 조언했다.
앰플리파이어와 스피커시스템간의 조화 즉 매칭에서 약간의 문제점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즉 볼륨을 낮추어 듣게 되면 음악을 감상하는 기분이 나지 않게 되며 그렇다고 볼륨을 올려 준다고 해서 박진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밀폐형 스피커는 앰플리파이어에서 보내오는 입력신호가 약할 때는 인클로저 내부의 공기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진동판을 밀어내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시원스러운 소리가 재생되지 않고 답답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출력이 약한 앰플리파이어는 위상반전 설계 방식으로 된 스피커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이다. P교수의 경우 가능한 앰플리파이어와 스피커시스템 둘 중 한가지를 바꿔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디오 시스템에서 제품의 성능이나 음질을 언급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앰플리파이어 출력이다. 다시 말해 입력된 신호를 우리가 들을 수 있게끔 큰 신호로 증폭시켜 소리로 내줄 수 있는 것을 출력이라고 말한다.
즉 프리 앰플리파이어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파워앰플리파이어에서는 스피커를 울려 줄 수 있도록 큰 신호로 증폭 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파워앰플리파이어의 독특한 기능 때문에, 다른 구성 기기와는 크기, 중량, 그리고 사용방법 면에서 다르다.
일반적으로 고급형의 파워앰플리파이어는 대개 크고 무겁게 되어 있다. 여기서 앰플리파이어에서 출력이란어느 정도의 힘을 낼 수 잇느냐하는 것으로 이것은 제조 회사가 설계 당시 정해서 만든다.
앰플리파이어 출력표시는 반드시 실효 출력으로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 즉 최대 출력이니... Pump 출력이니 또는 뮤직 ... 다양한 표현을 쓰고 있는데 출력이 약한 제품이 마차 대 출력인양 과대 선전하고 있다.
다만 파워앰플리파이어의 출력이 많다고 해서 오디오시스템의 음질이 좋다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효 출력의 정학한 표시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대역인 20Hz에서 2만Hz까지, 스피커의 부하저항은 8Ω의 것을 사용하고 특정주파수인 1Khz로 측정해 채널 당 × × 출력을 표시해 놓은 것이 정확한 것이다.
앰플리파이어의 실효출력을 표시할 때 의률 즉, 음향 변질도와 주파수 특성을 표시해 놓은 것은 성능과도 관계가 있다. 의률 이란 신호를 증폭하는 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은 잡음이 원 신호에 몇 % 섞여서 들리는 가를 나타내는 것인데 수치가 적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또한 주파수 특성은 인간이 청취할 수 있는 가청대역인 20Hz에서 2만Hz까지를 얼마나 평탄하게 좋은 소리로 우리 귀에 들려주는 가를 말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출력 대역폭도 넓어야 하이파이용 앰플리파이어라고 말할 수 있다.
앰플리파이어의 출력이 커지게 되면 주파수 특성이 약간씩 변화를 갖게 되며 저 역에서는 전원이 출력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어 최대출력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일그러짐 즉 의율이 많아져 성능은 좋지 않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