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압
카트리지는 무게가 맞추어져 있지 않으면 잡음이 발생하며 음반의 소리골을 긁어내거나 건너뛰는 일이 생긴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늘 무게인 침압을 맞추어 주고 사용해야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음반 위에서 바늘이 스케이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침압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늘 끝이 부러져 있거나 빠져 있어도 일어나며 항시 점검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트리지를 구입하면 필요한 침압을 표시한 설명서가 있는데 가능한 한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한 사용 방법이다.
레코드 음반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자주 일어나는 잡음은 카트리지의 결함이나 음반 상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카트리지의 잘못된 침압의 무게나 바늘 끝에 끼여 있는 이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도 무시할 수는 없다. 카트리지의 침압은 어느 정도 사용하다 보면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바늘 무게를 점검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벼운 것보다는 약간 무거운 편이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적정 침압 이상을 넘게 되면 레코드 음반을 상하게 한다. 카트리지의 적정 침압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으므로 꼭 살펴보고 사용해야 좋다.
적당한 온도유지
오디오 시스템도 사람처럼 적정한 온도가 유지될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레코드 플레이어의 카트리지 역시 이 부분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카트리지는 소형의 발전기로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차갑거나 아침 일찍 음악을 들을 때는 예열을 시킨 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전원을 입력시킨 후 전기신호가 어느 정도 흐를 수 있을 때까지 서두르지 말고 기다렸다가 듣은 것이다. 특히 거실의 온도가 차거우면 시스템의 설치 장소를 옮겨 보는 것도 좋은 소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카트리지길들이기
카트리지를 새것으로 교체시키면 어느 정도 재생 음질에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러나 새것이라고 해서 기대 이상의 음질을 성급하게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카트리지의 내부는 대부분 금속 계통의 재질로서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진동계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앰플리파이어나 스피커시스템처럼 새 제품일 때는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하루에 1시간~2시간 정도 음의 고저가 구분될 수 있는 몇 종류의 음악을 보름 정도 틀게 되면 점차로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충격주의
카트리지에 달려 있는 바늘침은 공업용 다이아몬드로서 보급형의 것은 가루를 접합시켜 만든 것이지만 고급형은 다이아몬드원석을 다듬어서 부착시켜 놓은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고급형의 카트리지는 웬만한 충격에도 잘 견디어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 상당히 예민해서 작은 충격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고급형 카트리지는 또한 침압 조정이 어려운 보급형 레코드 플레이어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보급형 카트리지는 바늘이 휘어졌을 때 복원시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고급형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 이 좋다.
카트리지의 청소
레코드 플레이어에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카트리지의 바늘끝이다. 카트리지가 레코드 한 면을 전부 주행하면 상당량의 먼지를 긁어 모으게 되므로 음악을 듣기 전에 깨끗이 닦아주고 사용하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전용 크리너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다이렉트 플레이어는 특별히 손질할 부분이 없지만 벨트 방식에서는 구동매체의 손질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레코드 플레이어는 먼지와는 상극이기 떄문에 부드러운 솔 같은 것으로 회전판의 표면이나 베이스 부분, 또는 톤 암부 등을 닦아주어야 오래 된 레코드를 사용할 때도 불필요한 소리가 발생되지 않는다.
바늘끝과 이물질
레코드 음반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재생되는 음질이 고음역에서 무딘 소리가 되고 음이 뻗어나갈 때 끊기는 듯한 감이 들면 바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점검하려면 CD를 같은 볼륨 수치에 놓고 들어 보는 방법인데 CD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바늘 끝을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한다. 레코드를 한두 장 사용하면 바늘 끝에는 많은 이물질들이 모여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계속해서 잡음이 증가하고 어떤 때는 답답한 마음까지 들게 된다. 심할 경우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며, 특히 뮤직 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레코드 플레이어에서 자주 발생되는 현상이다.
청소방법
레코드 플레이어 중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이 카트리지인데도 눈에 띄지 않아서인지 소홀히 취급하기 쉽다. 카트리지를 잘못 다루어 음악을 듣게 되면 라디오 소리를 듣는 것보다도 못하게 되어 싫증이 나며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이 좋지 않다고 속단하기도 한다. 카트리지의 바늘 끝은 항상 깨끗한 상태로 사용해야 하며 마땅한 청소 기구가 없을 때는 부드러운 화필 같은 것으로 카트리지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서너 번 털어주면 된다. 이때 옆쪽이나 뒤쪽을 향해서는 청소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늘의 운동
카트리지는 약 800미터나 되는 레코드 음반의 소리골 속에서 음악신호를 캐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바늘은 시속 1.5Km의 속도로 소리골 속을 달려가게 되는데 이때 압력은 1평방 센티미터당 200Kg이나 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면 소리골 양면으로부터 받게 되는 마찰열도 있기 마련인데 이때 온도는 400~500℃로서 이물질이나 먼지 등이 일어나면 열에 의해 달라붙게 된다. 이런 상태로 오래 사용하면 바늘 끝은 소리골에서 뜨게 되고 소리골 속을 정확하게 주행하지 못해 재생 음질이 나빠짐은 물론, 음반 위를 건너뛰게 된다. 레코드 플레이어를 사용할 때는 항시 음반부터 닦아준 다음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바늘끝의 청소
레코드로 음악을 들을 때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한번쯤 바늘 청소를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늘 끝이 깨끗하지 못하면 미세한 잡음이 계속해서 들리며 저음역의 답답한 음질이 된다. 이런 상태로 계속 사용하다 보면 레코드의 소리골이 못 쓰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레코드를 10장 정도 사용하면 바늘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바늘 청소는 가급적 전용 청소액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대용으로는 알콜을 솜에 묻혀서 바 늘 끝에 2~3분 정도 놓아 두면 깨끗하게 청소가 된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부드러운 화 필로 닦아주어도 어느 정도 이물질이 제거된다.
카트리지의 보관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트리지로 음악을 들어 보면 어딘가 모르게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카트리지는 진동계를 갖춘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내부 부품중 '댐퍼'라고 하는 것이 굳어져 부드럽게 동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즉, 유연성을 갖지 못해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해 재생되는 소리가 나빠지는 것이다. 레코드 음반을 한 장 정도 들으면 어느 정도 종래의 소리로 되돌아오는데 보관이 잘못된 것이라면 계속해서 개운치 못한 음질이 되고 만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톤 암으로부터 분리시켜 따로 보관시켜야 카트리지의 성능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카트리지의 수명
일반적으로 기기를 구입해 사용하다 보면 재생 음질이 점차로 나빠진다. 이럴때는 기기쪽보다는 레코드 플레이어에 부착되어 있는 카트리지를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사용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보급형은 500시간 정도이며 재질이 좋은 카트리지는 60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카트리지는 일종의 소형 발전기로서 바늘 무게와 사용하는 레코드의 상태에 따라서도 수명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조심히 다루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