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의 원리와 구성
카트리지는 일종의 발전기로 바늘이 레코드의 소리골을 주행할 때 발생되는 물리적 진동을 통해 전기를 얻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 소스 중 카트리지는 레코드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최초의 입구로서 음색을 좌우하며 시스템의 성능을 판가름한다. 카트리지는 크게 바늘과 '컨틸레버(Cantilever)'라고 부르는 가는 파이프, 그리고 자석과 코일 등을 보호해 주는 몸체로 나눌 수 있다. 바늘침을 매달고 있는 캔틸레버 중간에는 '댐퍼(Damper)' 라는 것이 있어 진동을 유효하게 억제하고 있다. 캔틸레버 자체를 진동체라고 하는데 뒤에 있는 발전부에의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 이것은 특수 연성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며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사용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트리지는 음의 패션
디지틀 음악인 CD가 환성적인 소리를 재생해 주고 있는 요즘음에도 레코드 음반의 소리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카트리지로서 보석처럼 다루어지고 있다. 카트리지는 형태도 여러 가지이지만 발전방식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므로 2개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입맛이 맞는 음식을 찾는 식도락가처럼 입체 음향의 진수를 알게 해주는 음의 패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레코드 음반의 소리골 속에 새겨져 있는 음악의 정수를 충실하게 읽어내 줄 수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카트리지라 할 수 있다.
카트리지는 그 종류에 따라 음질과 음색이 다른데 이것을 특성이라 한다. 카트리지 판매 가격이 천태 만상인 것은 '진동기구의 기계적 특성이나 사용된 재질' 때문이다. 카트리지의 음질은 침압의 무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 어느 정도 변화를 주면 재생되는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빙 마그네트형 카트리지는 신호 전달이 원만해 재생음이 풍부한 반면 무빙 코일형은 음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뛰어나다. 특히 현악기의 음색을 깊이 있게 표현해 주는 이유로 무빙 코일형 카트리지를 많이 찾는데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바늘이 잘못되면 교체해 주기 어려운 제품도 있으므로 초보자인 경우 자세히 알아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헤드셀과 카트리지
레코드로 음악을 자주 감상하면서도 전축 바늘이 부착되어 있는 톤 암의 손잡이에 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가 많다. 전축 바늘인 카트리지를 매달고 있는 '헤드 셀( Head Shell)'을 카트리지 종류에 따라 자주 바꿔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해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제작된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헤드 셀 안 쪽에 있는 연결 터미널이 깨끗하게 성형된 것이 아닐 때는 신호 흐름이 좋지 않게 됨은 물론 습기나 이물질 등에 의해서도 부식되기 쉽다. 전축 바늘이 헤드 셀에 함께 부착되어 있는 것을 '인티그레이티드형 카트리지'라고 하는데 제품에 따라 '경 침압용'과 '중 침압용'이 있다. 보급형 레코드 플레이어에 사용되고 있는 플러그 인 헤드 셀은 의외로 손실이 적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바늘의 종류와 모양
일반적으로 전축 바늘을 교환할 때는 바늘이 어떤 형인지 알아야 한다. 카트리지에 사용되는 바늘은 형태에 따라 원추형과 타원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늘은 '스타일러스(Stylus)'또는 '니들(Needle)'이라고도 부르며, 정확한 말로는 '포노그래프 스타일러스(Phonograph Stylus)'즉 , 전축바늘이란 뜻이다. 캔틸레바에 달려 있는 바늘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끝 부분이 뾰족한 것, 둥그런 것, 또는 한쪽이 반듯하게 깎여 있는 것등 여러 가지가 있다. 제작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레코드의 소리골 깊숙이 안착시켜 주기 위해서 이런 형태로 제작되는 것이다.
카트리지의 중요성
오디오 시스템으로 레코드 음악을 감상할 때 음질 평가의 기준을 출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박력 있고 크다고 해서 좋은 소리는 아니다. 음질은 재생되는 음악의 질로 평가할 수 있으며 카트리지의 음색이 이 질을 어느 정도 좌우하는 것이다. 레코드 플레이어의 사용되는 카트리지는 기천원에서부터 백만원이 훨씬 넘는 제품까지 실로 다양하다. 카트리지는 아날로그 신호를 읽어내는 소형의 발전기로서 귀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 성능과의 매칭
종류에 따라 재생 음질이 달라지는 이유로 무조건 고급형의 카트리지만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급형과 고급형의 음질 차이는 분명히 있으나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 맞는 것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보급형의 카트리지도 레코드에 담겨진 내용을 충분히 들려주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물리적인 특성과 청각적인 면에서 정보량과 표현력에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보급형 레코트 플레이어에 가격이 비싼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시스템 성능에 어느 정도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더욱 질감 있는 음질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이다.
적은소리로 좋은소리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기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음악을 질감 있게 듣고 싶어서 가능한 한 좋은 기기로 바꿔볼 수 없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이럴 때 가장 적은 예산을 들여 재생 음질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 카트리지를 교체시키는 것이다. 카트리지는 종류에 따라 음질의 변화가 무궁 무진하므로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변화된 음이 절대적이라고는 속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차이점을 알기까지는 상당한 인내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달리 생각되기 때문이다.
2종 이상의 카트리지 사용법
카트리지는 한 개면 충분하지만 음색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카트리지를 교체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카트리지의 개성과 재생 장치와의 특성이라는 상관 관계, 음악 장르와의 적성 등을 고려해 성격이 다른 몇 개의 카트리지를 준비해 레코드 음반에 따라 교체시키며 듣는 것도 크나큰 즐거움이다. 레코드 플레이어에 부착되어 있는 일반형의 카트리지는 전체적인 음질 재생에 무난한 것을 한 마디로 올 라운드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음악 장르에 딱 들어맞거나 우수한 음반의 정보를 완벽히 소화해 낼 수는 없는 것으로 이럴 때는 특정된 제품을 사용하면 전혀 다른 음색을 즐길 수 있다.
포노허용입력과의 조화
레코드 플레이어로 음악을 감상하다가 잘못해서 전축 바늘을 망가트리게 되면 새것으로 교환하게 된다. 그런데 전보다 좋게 들려줄 것이라고 기대하던 소리가 웬지 잡음이 많고 답답한 마음마저 들 때가 있다. 이것은 앰플리파이어의 포노 허용 입력이 새로 교환한 카트리지와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허용 입력이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즉 허용 입력을 무시하게 되면 아무리 고가의 카트리지라 해도 무용 지물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카트리지를 선택할 때는 사용하고 있는 앰플리파이어의 포노부를 다시한번 확인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때는 전문 상점에 가서 문의한 후 선택하도록 하자.
